영화 물랑루즈 리뷰: 화려한 무대 위에 드러난 삼각관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빨간 풍차가 올라간 카바레, 물랑루즈는 1800년대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장소였습니다. 매일 밤 술과 노래, 춤, 여자와 남자가 가득했던 이 장소를 배경으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물랑루즈>는 AFI 선정 최고의 뮤지컬 영화, BBC 선정 100대 21세기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수작입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화려한 뮤지컬 영화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많은 영화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주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호연도 기대가 됩니다. 국내 진출한 OTT 중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영화 <물랑루즈>의 줄거리, 출연진, OST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에 곧 초연될 뮤지컬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물랑루즈> 줄거리: 다이아몬드는 여자들의 가장 좋은 친구!
낭만적인 시를 쓰는 시인 크리스티앙은 보헤미안적 사상이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낭만과 사랑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찾아온 그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 크리스티앙은 물랑루즈에서 공연을 하는 샤틴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크리스티앙을 밀어내던 샤틴도 점차 마음을 열고 둘은 열렬한 사랑을 합니다. 한편 물랑루즈의 지배인은 사업을 확장하려는 욕심으로 공작의 투자를 받으려 열심히 공작의 비위를 맞춥니다. 공작은 물랑루즈에 투자금을 대는 대신 샤틴을 달라는 제안을 합니다. 돈은 많지만 눈치는 없는 공작 덕분에 크리스티앙과 샤틴은 몰래 사랑을 키워갑니다. 그러나 샤틴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삼각관계는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입니다. 물랑루즈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삼각관계, 그리고 샤틴은 언제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요?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니콜 키드먼과 이안 맥그리거가 열연했습니다. 뮤지컬영화이니만큼 영화 안에서 춤과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 니콜 키드먼과 이안 맥그리거가 직접 노래를 부른 걸로, 심지어 꽤나 잘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안 맥그리거는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벨벳 골드마인> 촬영 당시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노래하는 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3년 뒤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로 돌아온걸 보니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갈증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니콜 키드먼은 <물랑루즈> 촬영 중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촬영을 강행할 만큼 '샤틴'캐릭터와 영화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두 배우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언급될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운드트랙이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물랑루즈> 이야기를 하면서 사운드트랙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랑루즈>의 OST는 대부분의 곡이 기존에 나와있는 팝과 클래식 등을 편곡하여 사용한 것들입니다. 크리스티앙과 샤틴이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Elephant love medley>에서는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데이비드 보위의 <Heroes>, 엘튼 존의 <Your song>과 같은 그야말로 쟁쟁한 노래들이 메들리로 흘러나옵니다.
영화 초반에 물랑루즈의 화려함을 소개하며 나오는 <Lady Marmalade>는 빌보드 차트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 프로그램에도 사용되었던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역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곡입니다.
기존에 있는 곡들 말고도 영화를 위해 제작한 곡인 <Come what may>역시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 가수들의 듀엣으로도 많이 커버된 명곡입니다.
우리나라에 뮤지컬 <물랑루즈> 초연이 올라옵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미 2019년에 뮤지컬 <물랑루즈>의 초연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말에 첫 오디션 공고가 올라와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조주연급 캐스팅은 거의 완료 수순에 도달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에서 첫 공연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무대와 의상 사용권을 계약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파리의 물랑루즈에 온 것 같은 화려함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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