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트 클럽: 마초들이 만들어낸 반전영화의 클래식
드디어 영화 <파이트 클럽> 이야기를 합니다. 이 영화는 1999년에 개봉한 영화로 이미 개봉한 지 23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 재개봉되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의 영화로, 데이비드는 이 영화를 크게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후에 <조디악(Zodiac)>과 <패닉 룸(Panic room)>같은 걸출한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의 남성적인 모습이 가장 많이 부각된 영화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단순히 남자들의 거친 액션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놀라운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영화 <파이트 클럽>의 줄거리와 이 영화가 가진 의미, 평론가와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 줄거리: 끝나지 않은 반전
에드워드는 보험회사의 직원으로 불면증을 앓고 있습니다. 담당 의사는 그의 고통을 그리 크지 않다고 여기며 진짜 고통은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있다며 모임을 추천합니다. 에드워드는 그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위장환자인 말라 싱어를 만납니다. 묘한 매력의 그녀에게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한편 그는 출장을 가기 위해 탄 비행기에서 비누를 판매하는 사업가인 타일러를 만납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에드워드의 집은 가스사고로 폭발합니다. 갈 곳이 없는 에드워드는 타일러가 있는 곳에 머물기로 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타일러는 에드워드에게 무작정 싸움을 겁니다. 서로를 때리는 과정에서 그들은 묘한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 해방감은 결국 "파이트 클럽"의 시발점이 됩니다. 물질문명을 반대하는 타일러의 이념을 주축으로 하는 이 "파이트 클럽"은 전국구로 퍼져나갑니다. 에드워드는 어느 시점에서 타일러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이 클럽은 마치 종교처럼 퍼져나가 전국 어디에서도 회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타일러가 사라집니다. 타일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에드워드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타일러가 자신, 자신이 곧 타일러였던 것이지요. 바로 자신이 이중인격이었던 겁니다. 에드워드는 타일러의 정체를 알게 됨과 동시에 말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디어 자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일러가 세워놓은 어마어마한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타일러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맙니다. 에드워드와 말라가 손을 잡고 무너지는 빌딩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이트 클럽>이 전달하는 메시지
이 영화에 등장하는 "파이트 클럽"은 문명사회의 이기를 강하게 거부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소 폭력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클럽에 소속된 회원들은 반드시 서로 싸워야 하며 둘 중 하나가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싸웁니다. 그리고 이 클럽에 대해서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비판적인 면모가 강해집니다.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은 현대 사회에서 남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힘든 사람입니다. 사회의 비주류적인 인물들이 모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대부분 좋은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을 꾸며 해낸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의 반전이나 독특한 화면 전환 방식, 비현실적인 전개 때문에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영화에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올바르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들의 작적은 결국 누군가가 피해를 입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평론가와 관객 반응
사실 이 영화는 처음 개봉했을 때 그렇게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영화가 너무 마초적이고 컬트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이 영화는 소비주의, 계급전쟁, 테러 등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이 전혀 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폭력의 악순환을 저지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액션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전혀 멋지거나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폭력을 조장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독창성과 반전은 거의 영화계의 클래식이 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영화평론가들도 영화 <파이트 클럽>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독창성과 반전을 만들어내는 방식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데이 시프트: 수영장을 청소하는 남자의 비밀 (0) | 2022.08.22 |
---|---|
[드라마] 애프터파티: 동창회에서 벌어진 유쾌한 추리극 (0) | 2022.07.12 |
[드라마] 피지컬(Physical) 시즌1: 가정주부로부터의 해방 (0) | 2022.07.10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리뷰 (0) | 2022.07.09 |
더 체어: 명문대학 학과장이 되는 법 (0) | 2022.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