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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 맨프롬토론토: 반가운 얼굴들이 만든 식상한 코미디

by 김뭉게구름 2022. 7. 2.

영화 <맨프롬토론토> 포스터. 한 명의 흑인 남자와 한 명의 험악한 백인 남자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맨 프롬 토론토: 반가운 얼굴들이 만든 식상한 코미디

넷플릭스에 새로 들어온 영화 중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맨 프롬 토론토>, 영문 제목으로는 <The Man from Toronto>입니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온 무자비한 킬러와 아무것도 모르고 사건에 엮인 가정적인 한 남자의 에피소드입니다. 오늘의 리뷰에서는 영화 <맨 프롬 토론토>의 줄거리, 배우들의 역량을 알아보고 국내와 해외 관객들의 반응도 알아보겠습니다.

 

<맨 프롬 토론토> 줄거리: 프린터 토너 부족이 불러온 사건

가정적인 남자 테디는 실직상태입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테디는 아내와의 기념일을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는 AirBNB에서 아내와의 휴가를 계획하는데 프린터의 '토너 부족'때문에 잘못된 주소의 오두막에 도착합니다. 뜻밖에도 오두막에 먼저 도착해있던 험악한 남자들이 테디를 토론토에서 온 킬러로 착각합니다. 겁에 질린 테디와 험악한 남자들은 FBI의 급습으로 체포됩니다. 테디는 FBI에 의해 전 베네수엘라의 대령인 '마린'을 체포하는 작전에 투입됩니다. '토론토에서 온 남자'라고 알려진 킬러는 이 사건들을 알게 되고 테디를 추적합니다. 

토론토에서 온 킬러는 테디와 함께 미스터 그린을 찾아 마린에게 데려가야합니다. 원래 혼자 해야 하는 일이지만 마린이 테디를 토론토 킬러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이애미에서 온 남자'라는 이름의 킬러가 토론토를 뒤쫓습니다. 테디와 토론토는 함께 마이애미에서 온 남자를 무찌르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과연 토론토는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을까요? 테디는 아내와의 기념일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익숙한 얼굴들

주인공 테디는 케빈 하트가 연기합니다. 케빈 하트는 영화 <쥬만지>시리즈와 자신의 이름을 건 스탠딩 코미디를 하는 유명한 코미디언입니다. 익살스러운 말투와 뛰어난 표정연기로 영화 <맨 프롬 토론토>를 무겁지 않게 이끌어 나갑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코믹한 요소가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는데, 케빈 하트의 연기가 그 장면들을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온 킬러' 역에는 우디 해럴슨이 열연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 에게도 익숙한 얼굴입니다. <헝거게임>, <나우 유 씨미>시리즈, <베놈 2>등 우리나라에서 히트한 작품들에 주연과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듬직한 체형과 무뚝뚝한 말투로 암살자 역할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또 우리가 알만한 얼굴로는 테디의 아내의 친구 역할로 나오는 칼리 쿠오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빅뱅이론>의 금발머리 이웃집 소녀 페니 역으로 더 익숙할 겁니다. <빅뱅이론>과는 다른 칼리 쿠오코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씬스틸러로 충분합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모든 시선을 앗아갑니다.

 

국내, 해외의 관객반응

많은 액션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모스크바에서 온 남자', '텍사스에서 온 남자'(당연하게도 전기톱을 들고 등장합니다), '도쿄에서 온 남자'(일본도를 들고 나타납니다)등 각 도시와 지역을 대표하는 암살자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토론토와 이 암살자들과의 관계성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에 이것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법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식상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케빈 하트와 우디 해럴슨 모두 이전 작품들에서 연기해왔던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소재는 참신하지만 줄거리가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러한 혹평들에도 불구하고 꽤 잘 만든 팝콘무비라는 평도 있습니다. 접점이 없는 두 남자를 엮어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을 일어나게 해서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대작이 아닌 것은 확실하니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본다면 괜찮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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