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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리뷰] 위대한쇼맨: The Show must go on

by 김뭉게구름 2022. 6. 17.

[영화리뷰] 위대한 쇼맨: The Show must go on

영화 <위대한 쇼맨>은 화려한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라라 랜드>의 음악팀이 만든 뛰어난 음악은 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했고 2018년도에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영화는 앞서 리뷰했던 영화 <헤어스프레이>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바로 인종차별과 소수자 차별 철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대한 쇼맨>의 줄거리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주인공 바넘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릴 때부터 가난에 쫓기며 살아왔습니다. 신문팔이부터 철도 공사까지 험한 일을 도맡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바넘은 어른이 된 후 친구 채리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옵니다. 바넘과 채리티는 채리티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두 딸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룹니다. 가난은 끈질기게도 그들을 따라옵니다. 바넘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세상의 진귀한 물건들을 전시한 '바넘의 호기심 박물관'을 개관합니다. 그러나 장사는 신통치 않습니다. 박물관에 뭔가 살아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바넘은 세상의 '살아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모읍니다. 바넘은 수염이 자라는 여자, 왜소증 남자, 짐승 같은 털을 가진 남자,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남자 등 특별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서커스를 기획합니다. 바넘의 서커스는 호평을 받고 많은 관객을 유치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바넘의 성공에 환호했던 것은 아닙니다. 바넘의 서커스 출연진을 '괴물'로 묘사하며 서커스를 반대하는 시위가 생겼습니다. 바넘은 이 시위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서커스 관객으로 만들기 위해 상류층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필립을 서커스단으로 불러들입니다. 바넘의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더욱 거세진 반대 시위로 서커스장은 불바다가 되고 맙니다. 모든 재산을 잃고 낙심한 바넘은 서커스 단원들로부터 다시 시작한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건물 대신 거대한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바넘의 서커스는 더욱 활기를 띱니다. 

 

<위대한 쇼맨>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화 <위대한 쇼맨>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영화 안에서도 이들은 남들보다 키가 조금 더 작거나 크다는 이유로, 여자임에도 수염이 난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재능도 빛을 보지 못한 채 어둠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들은 늘 자신감 없이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넘 덕분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도 영화 속에서 말합니다. 부모조차 자신들을 부끄러워해 숨기기 급급했지만 그런 자신들을 빛으로 꺼내 준 건 바넘이었다고. 바넘 덕분에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가족이 될 수 있었다고.

물론 바넘의 행동이 완전히 인류애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바넘도 처음에는 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평등하게 대해주었던 것, 그것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따로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그들을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대하기만 해도 그들은 힘을 얻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칩니다. 레티는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졌음에도 수염이 자라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는 바넘의 공연장에서 비로소 큰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그녀의 노래 "This is me"가 더욱 아름답고 힘 있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영화 <위대한 쇼맨>은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현대의 서커스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실제로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았고 대단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뮤지컬 영화로 만들기에는 극적인 부분이 어느정도 필요했겠지요. 휴 잭맨이 뛰어난 연기와 노래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영화는 실화와 달리 많이 각색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가 현대적 서커스의 창시자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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